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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북한, 삼지연시 병원 '방문기' 보도…'코로나 시대' 보건·의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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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인민병원 표준"…첨단 의료·검사설비 조명

평양종합병원 완공은 아직…보건 분야 관심은 계속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삼지연시인민병원을 두고 "지방 인민병원의 표준"으로 치켜세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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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지난 10월 개건된 삼지연시 인민병원을 소개한 방문기가 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됐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건·의료사업에 대한 관심을 연일 높여가고 있다.

신문은 이날 4면에 '당의 은정 속에 일떠선 백두산 기슭의 현대적인 의료봉사기지'라는 제목의 방문기를 싣고 "얼마 전 우리는 백두산 기슭에 지방 인민병원의 표준으로 훌륭히 일떠선 삼지연시 인민병원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삼지연시 인민병원은 지난해 12월 삼지연시 꾸리기 2단계 공사 때 완공됐으나,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현대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16일 북한은 병원 개건을 통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모든 과에 최신 의료설비를 공급했으며 입원실과 운동치료실, 어린이 놀이장, 실내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신문은 방문기를 통해 병원의 첨단 의료설비와 각종 검사기구를 조명했다. 특히 "현대적인 설비들이 갖추어진 렌트겐(엑스레이·x-ray)실과 먼거리의료봉사실(원격진료실)도 돌아보았다"라며 첨단 설비들을 자랑했다.

아울러 "각종 검사설비가 갖추어진 병원에서 환자들은 렌트겐과 복부초음파, 심전도, 위내시경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있었다"라며 "가족 상담과, 소아과, 어린이 놀이장 등 들리는 곳마다에서도 우리는 어머니당의 다심한 사랑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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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삼지연시 인민병원의 첨단의료설비와 각종 검사설비를 자랑하며 "모든 조건이 훌륭히 갖추어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인민의 병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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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북한은 보건·의료사업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묘향산의료기구공장과 삼지연시 인민병원 등 각종 의료시설들이 개건·현대화되는 것도 이러한 국가 기조에 따른 행보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정치국 회의에서 평양의대와 관련한 '범죄행위' 심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10일)까지 완공을 계획했던 평양종합병원은 지난 9월 13일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척되고 있다"라는 보도 이후 소식이 없다.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지만 수해복구 등으로 해당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80일 전투' 성과로 평양종합병원 완공을 내세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애초 약 20층에 달하는 고층 건물을 7개월 만에 완공하는 것은 무리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당 창건일에 맞춰 평양종합병원을 개원하고 코로나19에 완벽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북한의 계획은 연기된 듯하다. 대신 각종 의료 관련 소식을 자주 언급하며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국가 기조를 계속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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