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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알리바바 티몰서 판매되던 中企 '짝퉁', 국내 역직구업체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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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코리아닷컴, 시장조사 중 발견해 영업정지 이끌어내

뉴스1

원스타인터내셔날의 영유아 전용 전동칫솔 '메가텐' 제품의 진품과 모조품 차이 비교. (판다코리아닷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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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모방한 소위 '짝퉁'을 대량으로 유통하던 중국 유통업체를 국내 역직구 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공조로 잡아냈다.

2일 중국 역직구 벤처기업 판다코리아닷컴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내에 가짜 한국 영유아브랜드관을 운영 중인 중국 대행사 몰을 영업 정지했다. 알리바바 티몰글로벌은 중국 최대의 역직구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월 관할 지역 소재 강소기업의 중국 온라인 판로를 넓히기 위해 판다코리아닷컴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판다코리아닷컴은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 배송을 맡았으며, 시범 업체로 원스타인터내셔날 등 8개 지역 중소기업이 선정됐다. 원스타인터내셔날은 영유아 전용 전동칫솔 '메가텐'을 개발해 중국 등 해외에 수출 중이다.

판다코리아닷컴은 시장 조사를 하던 중 '메가텐'의 티몰글로벌 정식숍에서 모조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티몰글로벌에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브랜드 본사 1곳만이 입점해 제품을 유통할 수 있음에도 이른바 '짝퉁'이 거래되고 있었던 셈이다.

조사 결과 '메가텐' 티몰 정식숍을 운영하던 중국 업체는 초기 물량만 한국에서 발주받은 뒤 가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중간 교류와 왕래가 어려워지면서 한국 업체가 실제 거래를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판다코리아닷컴은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증거 사실을 알리바바그룹 담당 부서에 고지했고, 모조품을 유통한 중국 대행사의 몰은 영업 정지됐다. 또 티몰에는 진품 메가텐 정식숍이 새로 입점할 수 있게 됐다.

원스타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벤더들의 관리를 직접 할 수 없다보니 이를 악용한 사기에 당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같은 피해 사례가 없도록 수출 업체들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재만 판다코리아닷컴 대표는 "해외 지사 운영을 통해 수출 업체들이 해외에 가지 못하더라도 한국에서도 실시간 판매 배송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며 "한국 수출 업체들이 비슷한 피해를 입지 않고 우수한 상품 제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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