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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美 사이버먼데이 소비 사상 최대인 1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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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사이버먼데이였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비자들이 비오는 뉴욕 거리를 걷고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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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사이버먼데이 판매 규모가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현지시간) 포브스와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통계를 이용해 지난달 30일이었던 사이버먼데이 하루 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지출한 규모가 108억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100대 온라인 유통기업 중 80곳의 거래를 분석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번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증가한 것이나 예상했던 127억달러(약 14조원)에는 못미첬다고 밝혔다. 월마트와 타깃, 아마존 같은 주요 유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매장에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일찌감치 10월부터 할인 행사를 앞당겨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사이버먼데이에는 당일 온라인 구매를 포함해 주문한 제품을 매장 밖에서 수령하는 경우가 지난해에 비해 30%가 증가했다. 또 유통업체들이 모바일앱 개발에 투자를 한 덕에 이날 구매의 37%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졌다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가장 많이 구매된 시간으로는 미국 서부 기준 오후 7~11시(동부 오후 4~8시)로 이날 전체 매출의 25%인 27억달러(약 3조원) 어치가 온라인으로 팔렸다.

지난달 26일(추수감사절)과 27일(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또한 각각 51억달러(약 5조6200억원)와 90억달러(약 9조9200억원)로 지난해 대비 모두 22% 증가했다.

그러나 전미유통연맹(NRF)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대목 기간동안 온오프라인를 합쳐 제품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수가 1억8600만명으로 지난해 19억9000만명에 비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1인당 소비 액수도 362달러에서 312달러(약 34만4000원)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것은 유통업체들이 할인판매를 앞당겨 시작한 탓도 있지만 경제적인 불확실성과 높은 실업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이고 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지만 소비 대신 저축을 늘리고 있으며 강제 퇴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고 미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에게 올해 성탄절은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9개월동안 대형 업체들은 공급망 변화와 매장 재배치, 온라인 강화로 대처할 수 있었으나 소형 업체들은 수만곳이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 더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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