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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용수 할머니 "베를린 소녀상 영구설치 감사"…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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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필 편지 들어보이는 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일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의회의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 결정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자필 편지와 영상메시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베를린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독일의 모든 분께 거듭 감사를 드리며 영원히 이 소녀상을 시켜주세요"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서도 이 할머니는 "독일 소녀상을 철거할 적에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데 여러분이 노력하셔서 이렇게 좋은 소식이 들리도록 해주신 독일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은 소녀상 철거명령을 철회하고 당초 내년 8월 14일이었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앞서 미테구청의 소녀상 설치 허가 결정 후 지난 9월 말 미테지역 거리에 소녀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설치 이후 일본 측 항의에 미테구는 지난 10월 7일 철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베를린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가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자 철거 명령을 보류한 바 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이날 열린 제1천468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미테구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일본의 끈질긴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켜낸 베를린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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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자필 편지
[정의기억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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