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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광주광역시 일주일 사이 110명 확진…3일부터 나흘간 거리두기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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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6일까지 ‘광주 100시간 멈춤’ 진행

이용섭 시장 “동시다발 감염 지역 확산 우려”

광주광역시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급증하자 방역당국이 3일부터 나흘 동안 이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다.

중앙일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이 발표된 2일 광주광역시 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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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2일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3일부터 6일까지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통한 ‘광주 100시간 멈춤’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해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방역 단계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술자리와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와 3일 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거리로 나오는 상황이 겹칠 경우 방역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4일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시작으로 1일까지 일주일 동안 110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발표된 2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명(광주 729번)이지만, 지난 1일 ▶직장 체육동호회 ▶전남대병원 ▶타 시·도 확진자 접촉 등 다양한 경로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100인 이상 집합행사 전면 금지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식당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 ▶카페는 내부 음료·음식 섭취 금지 등 조치가 이뤄진다.

식당이나 주점, 노래연습장, 공연장, 방문판매 홍보관 등 시설이 오후 9시를 넘겨 운영하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등 처벌이 내려진다. 생활체육 동호회 및 집단 체육 활동과 헬스장도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은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 칸 띄우기를 하는 방안 또는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제한을 하거나 한 칸 띄우기를 한 상태에서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7월 지역감염 대유행이 있었을 때 시민 모두가 외출과 만남을 자제하면서 이동량을 최소한으로 줄여 감염 확산을 빠르게 차단한 경험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동참을 호소했다.

현재 의료시설에서 치료받고 있는 광주지역 코로나19 환자는 총 135명으로 모두 경증이다. 중증 이상으로 건강상태가 위급한 환자는 없다. 광주지역 수험생 1만6378명 중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고 2명이 자가격리 상태다.

광주시는 3일 수능시험 방역대책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오는 2일 오후 10시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연장 운영한다. 만약 수험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거점병원으로 빛고을 전남대병원을 지정하고 8병상을 확보했다. 자가격리자 별도 시험장은 광주인성고등학교와 송원여자고등학교로 지정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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