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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문대통령 "韓 민주주의 등 소프트파워 크게 높아져…외교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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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대사 신임상 수여식…"중견국으로서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재외공관 힘으로 120개국 5만명 재외국민 귀국…감사인사 전해달라"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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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임 대사들에게 "한국이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국제 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근래 경제력뿐 아니라 방역과 보건·의료, 민주주의, 국민의식, 문화의식 등의 소프트한 면에서 우리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외교 업무를 하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한 국력을 충분히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예전에는 한국에 대해 '키는 컸지만 내실은 갖추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체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며 "특히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분야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각국과 협력하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근래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정에서 외교의 비중이 커졌다"며 "특히 정상 외교가 늘어났고 중요성이 커졌는데, 박상훈(주스페인), 박철민(주헝가리) 신임 대사는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외교정책비서관으로 정상 외교 업무를 준비하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임무홍(주라오스), 고봉우(주에콰도르), 임정택(주가나), 최태호(주아프가니스탄) 신임 대사도 외교관으로 활동을 오래했거나 해외 체류 경험이 많지만, 재외공관장 부임은 모두들 처음이니 오늘 임명장 수여식이 인생 경력에서 특별한 의미있는 순간이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나가면 의료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관원들의 건강도 잘 챙겨 주시고, 공관원들에게는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며 "재외공관에서 힘을 써줘 그간 120개국 5만명의 재외국민이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울 때 한국 정부가 귀국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가 왜 존재하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감사하는 분들,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았다"며 거듭 "재외공관이 큰 역할을 했다. 이 기회에 감사 말씀드린다. 재외공관원에게 꼭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훈 대사는 "국력에 걸맞게 국가 위상을 제고하면서 대통령의 외교정책 비전을 일선에서 구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무홍 대사는 "임명권자가 부여한 국가적 소명을 새기고, 엄정히 일을 처리할 것이며, 언행도 절제해서 할 것"이라면서 "자기관리를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동포사회와 주재국에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정택 대사는 "대통령을 못 뵙고 부임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바쁘신 일정 중에도 수여식을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가나는 1992년부터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모범국인 만큼 우리나라와 가나가 모든 면에서 관계가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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