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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TK정의당, 여성 전진배치 2년 뒤 선거 승리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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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학교 열어 후보 발굴
노농3대정책으로 노동자 농민 공략
한국일보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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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애 정의당 도당위원장. 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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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인 정의당은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ㆍ경북(TK) 지역에서 그 존재감이 유독 미미하다. 국회의원은커녕 광역의원 한 명 없다. 이런 정의당이 심기일전 여성 정당인을 시ㆍ도당위원장으로 내세우고 2년 뒤 양대 선거 승리를 천명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과 생활정치로 2022년 3월9일 대통령선거,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는 복안이다.

정의당은 지난 9월 대구시당위원장에 한민정(47ㆍ정당인), 경북도당위원장에 엄정애(49ㆍ경산시의원) 두 여성 정치인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최근 2022 양대 선거 승리를 위한 저변확대 전략을 수립, 차근차근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분기별로 1회 연간 4회에 걸쳐 ‘지방 선거학교’를 운영한다. 지역위원회별로 출마자와 선거운동원을 대상으로 후보 발굴과 역량 강화, 지역 정책개발, 지역 당선된 의원들의 경험을 전수한다.

한민정 시당위원장은 “지방 선거학교는 노동 존중, 기후 위기, 젠더평등 등 진보정당의 가치와 대구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구에서 정의당의 가치가 주민 생활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소속으로 대구 유일 지방의원인, 3선의 김성년 수성구의원을 중심으로 이영재 전 북구의원, 장태수(전 서구의원) 정의당 중앙당 대변인이 참여한다.

한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별로 당선자를 내기 위해 정의당의 진보적 가치를 생산하고 실현할 검증된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화여고 대구보건대를 졸업했다. 우리동네 평화콘서트 집행위원, 안전한 달빛마을 만들기 총괄팀장 등을 역임했다. 그 동안 3차례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경북도당은 노동자 농민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엄정애 도당위원장은 “중소사업장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지자체 설치, 농업재해보험의 개선, 농민기본소득 보장 등 노동자 농민을 위한 3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년 뒤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 생활밀착형 의정 활동으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의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점촌고와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경산시의회 3선 의원이다. 도담도담 작은 도서관 운영위원장, 의무급식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는 등 생활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원내정당으론 사실상 유일한 진보정당으로도 일컬어지는 정의당. 전국적으로 8명의 혁신계 당선인 중 대구경북에서 2명을 배출한 5대 국회 때의 영광을 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뒤인 1960년 7월29일 실시된 5대국회의원 선거. 당시 혁신계는 소선거구제로 뽑은 참의원(정원 233명) 선거에서 대구을 사회대중당 서상일 등 5명, 대선거구제인 참의원(정원 58명)선거에선 경북도 한국사회당 최달선 등 3명, 전국적으로 모두 8명이 원내에 진출했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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