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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할매극단 단원들, 한국전 에디오피아 용사 후손에 '특별한 성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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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칠곡 보람할매극단 단원들이 2일 6·25참전 에디오피아 용사 후손에게 전달한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0. 1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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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성인문해교실로 까막눈을 벗어나 '할매극단'을 만들어 지방 순회공연을 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경북 칠곡군 '보람할매극단' 할머니들이 손뜨개질로 특별한 성탄 선물을 만들고 있다.

2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군 북삼읍 어로 1리 보람할매극단 단원 10여명은 지난달 20일부터 손뜨개질로 목도리를 만들고 있다.

성탄절을 맞아 국내에 거주하는 6·25참전 에디오피아 용사 후손 30명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올해 겨울이 유난히 춥다'는 기상 예보를 듣고 "한국에 사는 6·25참전 에디오피아 용사 후손들이 한국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손으로 목도리를 짜서 전달하자"고 의기투합했다.

50대부터 70대까지인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40만원으로 무게가 가볍고 보온 효과가 좋은 고급 털실을 구매해 각자의 집에서 뜨개질을 시작했다.

이들은 성탄절 전에 1인당 3개의 털목도리를 만들어 30명의 에티오피아 용사 후손들에게 성탄 선물로 칠곡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복희 총무는 "뜨개질을 하면서 6·25 전쟁에 참전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며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때 도와준 그분들의 후손에게 호국·보훈의 도시 칠곡군민으로서 성의를 표하는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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