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 달 살기 체험 관광객인 도내 83번째 확진자 A씨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려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거주자인 A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21일째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해 왔다.

A씨는 최근 발열과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지난 1일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A씨가 지난 20∼22일 수도권 거주 가족 1명이 제주로 내려와 만났다는 것을 확인해 가족 전파를 의심하고 조사 중이다.

현재 A씨와 제주서 만난 가족은 수도권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도는 A씨와 만난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감염 경로가 분명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역학조사관들이 확진자의 연결고리를 분석하고 감염경로를 찾아내 대부분 확인이 되는 만큼 도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이동 동선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보다 적극적이고 자세하게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A씨의 세부 동선과 도내 접촉자 정보를 확인해 방역 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다.

제주 ‘한 달 살기’ ‘1년 살기’는 단순 여행을 벗어나 장기간 체류하며 제주를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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