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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여가위 출석했는데 한마디도 못한 이정옥 여가부 장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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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2020.11.1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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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보궐선거는 성(姓)인지 집단학습 기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침묵’하게 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2일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장관이 입을 뗄 때마다 국민이 실망하고 피해자가 상처를 받는 점을 고려해 여야 합의로 장관 발언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 자리에 있는지, 여가부가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여 이 장관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장관 인사말을 포함해 회의 내내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이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이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여가위 회의에 불참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장관이 ‘질의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라면 출석하겠다고 제안했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여가위에서는 성범죄자 거주지의 도로명과 건물번호까지 공개하고, 접근금지 범위에 유치원을 추가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일명 ‘조두순방지법’)이 통과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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