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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조원대 신발쇼핑몰 부자 토니 셰이, 알고보니 약물 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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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머니투데이

토니 셰이./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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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Zappos)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토니 셰이가 화재사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화재 발생 원인을 두고 그의 약물 중독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셰이의 친구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그가 '웃음가스'라 불리는 아산화질소와 알코올에 중독됐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셰이가 촛불을 켜고 아산화질소를 사용하다 집에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아산화질소는 인화성이 없지만 이미 불이 붙은 가연성 물질의 연소를 가속화한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46세인 셰이는 지난달 18일 불이 난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방어벽(바리케이드)이 세워진 주택 창고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9일 뒤 병원에서 화재사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코네티컷주 검시관은 그의 사망을 우발적인 사고로 봤고, 그가 연기를 흡입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셰이 측 대변인은 시관이 약물 테스트를 사망 원인과 연관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이상 판결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이의 동료는 "셰이 근처 사람들은 모두 그가 술과 약물을 복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에게 이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은 누구든 버려졌다"고 말했다. 셰이는 재포스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부터 약물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이는 네바다주 블랙록사막에서 열리는 '버닝 맨' 기념행사에 참석하곤 했고, 이곳에서 약물 복용은 공공연히 일어났다.

한 동료는 그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아산화질소를 복용했으며 편집증적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셰이가 스스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었던 것이 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는 "셰이는 분위기를 위해 촛불 켜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하면서 그가 촛불처럼 아산화질소통에 불을 붙이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런던 당국은 화재 현장에 촛불이 있었는지 셰이가 어느 부위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셰이 측 대변인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슬퍼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며 "당분간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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