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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편들었나" 주진우에 쏟아지는 비난…'나꼼수'도 분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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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주진우 기자(왼쪽), 방송인 김어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오른쪽), 2012년 사진.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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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 사이로 번졌다. 주진우 기자가 윤 총장의 편을 들었다며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등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이 잇따른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를 한때 가족같이 여기고, 그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시도에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우리라 다짐했던 저에게 이제 매우 혹독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란 원래 배고프고 외롭고 기피당하는 직업이다.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 편에 서서 진실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A는 윤석열 한동훈에게 그러한 사람인가요?"라며 "(내일)당신의 실명을 거론한 공개질의서를 내놓겠다. 그사이에 입장표명을 하기 바란다"고 경고성 발언을 남겼다.

    김 이사장은 직접적으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분석을 통해 A씨가 주 기자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주 기자는 2011년부터 김 이사장과 '나꼼수'를 진행하며 가깝게 지내왔다.

    앞서 채널A와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55)도 주 기자를 공개 저격했다. 지씨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주진우 전 기자) 둘은 친분을 넘어 이미 '사랑과 집착의 관계'"라며 "그 권력을 이용해 (본인의) 총선 공천을 시도했고, 윤석열의 비선 노릇을 자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 기자는) 이미 기자가 아니다. 자기만의 권력을 구축하려는 드러나지 않은 우리 안의 '포장된 진중권'"이라며 "주진우는 윤석열 총장 임명 전 한 언론사에서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출입국 기록건'에 대한 기사를 쓰려 하자 해당 편집장에게 전화해 '기사 나가면 검찰이 가만 안 둔다'는 협박을 했다고 한다" 등의 확인이 어려운 쏟아냈다.

    갑작스러운 주 기자에 대한 공격은 추-윤 갈등 상황에서 취한 중립적 태도 때문으로 보인다. 주 기자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윤 총장의 재판부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검사들이 만든 '사찰' 정보라고 하는 이 자료들은 '문건 수준이 조악하고, 검사들이 이 정도밖에 정보를 못 모았나'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발언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참여연대나 진보적인 단체들, 그리고 정의당에서도 '추미애 장관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 한다"며 추 장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주 기자를 주기자? 주진우가 친문진영의 박헌영이 될 모양이다"라며 "김일성이 남침 실패의 책임을 박헌영한테 뒤집어씌운 것처럼, 검찰침공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 책임을 주진우한테 뒤집어씌우려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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