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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美 합참의장 “북한 도발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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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 갖추고 있어” / “북한 상황 면밀히 주시”

세계일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미 합참 공개 영상 캡처.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권 교체기 동안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은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와의 화상 대담에서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밀리 의장은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운반 능력을 발전시켜 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의 연합 억지력이 매우 강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을 예상하고 있는지 물은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매우 가능한 일이다. 그들(북한)은 그런 도발을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불거진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위해 도발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밀리 의장은 그러나 북한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주요한 능력을 지닌 2만8500명의 우리 (주한미군) 병력이 있다. 한국 병력도 매우 중요한데, 이들은 세계에서 괜찮은(better) 군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밀리 의장은 그러면서 “나는 북한의 어떤 도발이나 공격에도 저지할 군사적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해 항상 해온 것처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군사적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이 도발하기 전 먼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이날 개최한 한반도 관련 화상 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은 대북정책 기조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오바마 행정부 당시 결정에 시간을 끄는 동안 북한이 도발을 했고 북한에 관여할 가능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정책에서 대북 정책을 우선 순위에 올리고 한미 간 논의를 통해 북한에 먼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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