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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文 콘크리트 지지율 무너졌다.. 대선 득표율보다 낮은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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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20%대로 주저앉아
국민의힘, 4개월만에 지지도 1위
추-윤 갈등에 레임덕 전조 해석도


문재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이른바 '추-윤 갈등'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운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지지율에 금이 가면서 임기 후반기 동력 마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4%p 하락한 3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1%p 상승한 57.3%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기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41.4%를 기록한 것이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문제로 악화된 민심에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극한 대립까지 겹치면서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추-윤 갈등'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 누적과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에 대한 책임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동산에 따른 민심 이탈에 더해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2017년 대선 득표율인 41%에도 못미쳐 핵심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레임덕의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대 우군인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28.9%)이 약 4개월만에 국민의힘(31.2%)에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준 점도 치명적이다.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 모두 이번 정부에서 처음이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5%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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