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산업 폭발적 성장 지속 전망
머잖은 때 중국과의 경쟁서 고전 우려도
고부가 밸류체인 구축·생애주기 극대화 지원
정근창 부사장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제1회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POBATT)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포항시·SNE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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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에너지 소비하는 방식이 각국의 정책적 지원과 환경 규제로 바뀌는 상황에서 △기술 발전으로 쓸 만한 수준의 배터리(이차전지)를 만드는 데 도달했고 △엄청난 규모의 경쟁을 통해 산업이 형성돼 경쟁력 있는 제품이 만들어지면서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로 자리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1년 27.4GWh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4년 50.4GWh→2017년 116GWh 등으로 커졌으며 올해 234GWh로 커질 전망(SNE리서치)이다. 2024년 1151GWh→2027년 2066GWh→2030년 3392GWh 등으로 연평균 2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전기차 점유율도 2030년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배터리 산업 성장세는 100년 혹은 그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8월 기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함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곤 있지만 정 부사장은 중국 배터리 업계를 경계했다.
그는 “중국은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를 예측하고 우리보다 먼저, 더 큰 규모로 준비해왔다”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배터리 셀 제조에 경쟁력이 있지만 배터리 소재 분야에선 중국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구조상 원료를 수입해 집적화한 시설에서 전구체와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기 쉽지 않아 배터리 소재 일부를 중국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배터리와 전기차를 둘러싼 공급망을 완성도 높게 형성했다”고 진단했다.
정 부사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독자적 고부가가치 소재 밸류체인이 없다는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원료를 받아 대규모로 직접 가공하는 등 전체 소재에서 독자적 기술이 집적된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좋겠지만 LG에너지솔루션 혼자선 불가하다”며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생애주기와 관련해서도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면 이 역시 중국 기업과 경쟁할 밑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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