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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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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인 A씨가 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이른바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대납'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A씨가 3일 오후 9시 15분 서울 서초동 법원 인근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변호인 참여하에 오후 6시30분께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였으나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자회사 트러스트올은 21대 총선을 앞둔 올해 2월 회사 명의로 대여한 복합기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 대표 지역 사무소에 설치했다. 또 올해 2∼5월 매달 11만5000원의 복합기 임대료도 지원받았다. 이 복합기는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물품이었다. A씨는 이 복합기를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후 선관위는 복합기 관련 회계 누락과 관련해 이 대표 측을 조사했다. A씨가 이 복합기를 빌리고 임대료를 지원받은 과정이 정치자금법 45조에서 규정한 부정수수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복합기 외 추가 관련 의혹에 대해선 주변에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A씨 혐의와 관련해 이 대표가 이 복합기 대여 과정에 개입·관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향후 기소되고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이 대표 당선 여부와는 관계없는 혐의였다. 다만 이 대표로서는 오랜 참모가 옵티머스 관련 혐의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4일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신 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옵티머스 경영진의 부탁을 받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채종원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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