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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대납’ 혐의…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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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받은 후 극단적 선택한 듯

[경향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인사가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모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54)이 이날 오후 9시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전날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당일 오후 6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아 전날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씨와 옵티머스 관련 업체 관계자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에 출마했던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지원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 대표 측이 지난 2~5월 옵티머스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선거 사무실에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복합기 임차료는 76만원 상당이다. 정치자금법은 국내외 법인 또는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지낼 때 정무특보를 지내는 등 10년 넘게 이 대표를 보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복합기는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지인이 트러스트올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회계 보고 때 복합기가 누락된 것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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