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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낙연 100일]'친이낙연' 몸집 얼마나 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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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기반 호남 중심 세력 확대

'친문' 전폭 지원은 아직

대선 대비 싱크탱크 이미 가동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지지율은 흔들릴 수 있으나 세력은 단단해야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을 자처하는 모 여권 인사의 말이다. 대권을 노리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주춤하더라도 당내 지지기반이 단단하면 결국 반등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본선 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 경선에 먼저 대비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이데일리

지난달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오영훈 비서실장과 논의하고 있다. 오 비서실장은 이 대표의 측근이자 대표적인 ‘친이낙연’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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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 대표의 취임 100일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친이낙연’ 역시 몸집을 불려 가는 중이다. 8·29 전당대회 이후 지지의사를 밝힌 이들과 당 대표 재임 과정에서 신임을 얻은 경우다. 자체적인 싱크탱크로 알려진 ‘연대와 공생’도 확대 전환을 노린다.

이 대표의 정치적 지지기반은 호남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전남도지사도 지냈다. ‘친이낙연’ 역시 호남이 지역구이거나 동교동계 인사들이 중심이다. 동교동계를 대표하는 설훈 의원과 전남이 지역구인 이개호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덕신공항을 지지하며 PK(부산·경남)민심을 품으려 하는 것도 지역색을 탈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이후 ‘친이낙연’ 인사에 주요직책을 맡겨 세력 확대를 이어왔다. 오영훈 비서실장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이다. 정책라인으로는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등이 있다.

다만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내 최대 계파이자 영향력이 큰 ‘친문’을 확실히 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선거에서는 지지를 얻었으나 대선 경선은 다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합류하지 않았던 전력이 걸림돌로 남았다.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청와대를 오가며 연을 쌓은 인사들이 친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고민정·윤건영·윤영찬 의원이 대표적이다. 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가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이밖에 4·15총선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이 대표가 지원유세를 나가 당선된 30명의 의원도 잠재적인 ‘친이낙연’으로 분류된다.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됐던 전혜숙·고용진·김병욱·정춘숙 의원과도 가깝다.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대와 공생’은 측근인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총괄해 진용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사회·정치·국민건강·과학기술·외교안보 6개 분과에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남국 고려대 교수, 김대상 이화여대 교수 등이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가 호남 인사이며 신경민 전 의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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