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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임진각 수풀누리에 5만㎡ 규모의 야간 관광시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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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관광지인 경기도 임진각에 5만㎡ 규모의 야간 관광시설이 마련돼 3일 개장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임진각의 ‘수풀누리’(5만2884㎡ 규모)에 19억원을 들여 대규모 인공 조형물과 조명 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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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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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m 하나그루가 가장 큰 볼거리…“남과 북의 꽃씨가 모여 하나의 나무가 돼”

이번에 설치한 13m의 나무 조형물 ‘하나그루’는 큰 볼거리다. 이곳에선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영상쇼가 펼쳐진다. 회당 15분의 영상을 통해 희망의 꽃씨가 모여 하나의 나무가 된다는 얘기를 풀어낸다. 관람객이 사전에 보낸 영상을 하나그루 이벤트 영상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1㎞가량의 둘레길 주변에는 레이저 조명이 달렸다. 수변공간에선 레이저를 이용해 빛의 파장이 물결처럼 잔잔하게 퍼지는 느낌을 표현한다. 움직이는 레이저로 하나그루에서 흩날려 내려온 꽃가루를 그려낸다. ‘북’에서 날아온 꽃씨가 무궁화와 함박꽃을 피워내고 꽃잎을 흩날리며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린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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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실제 민들레 홀씨가 커진 것 같은 조명으로 꽃씨가 흩날리듯 초입 부분을 연출했다”며 “사람이 다가가면 저절로 활짝 피는 꽃 조형물과 바람에 떠다니는 꽃씨처럼 움직이는 레이저가 몽환적 분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 레이저·영상 쇼로 몽환적 분위기 연출…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시범 운영

수풀누리의 동선을 따라 천천히 관람하는 데는 40분가량 소요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임진각과 평화누리로 치중되는 관광객 유입을 수풀누리로 분산시키고, 야간에도 임진각과 비무장지대(DMZ)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시설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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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꽃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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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관광 시설은 임진각 평화누리를 총괄하는 경기관광공사에서 운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도 시범 운영이 이뤄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당분간 영상쇼는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사진=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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