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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코로나로 힘들지만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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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캠페인 시작

동아일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희망 2021 나눔 캠페인’을 시작하며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최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공동모금회)에 특별한 장학금이 전달됐다. 2010년 인천에서 나고 자란 기업인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인 ‘인천사랑회’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860∼1920)의 후손을 지원해 달라며 인천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한 것. 조상범 인천사랑회 회장은 “올해 순국 100주기를 맞은 최 선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내년에 인천대에 입학할 예정인 최 선생의 고손자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인천지역 민간단체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인천공동모금회에 접수된 기부금이 목표 모금액을 밑돌고 있다.

3일 인천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11월 모금액은 168억여 원으로 올해 목표치인 183억 원보다 15억 원이 부족하다. 지난해에는 183억 원이 걷혀 목표치인 180억 원보다 3억 원을 초과했다.

인천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벌이는 모금 캠페인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인천공동모금회는 매년 11월 20일∼다음 해 1월 31일까지 72일간 ‘희망나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에서 인천공동모금회는 2008년과 2012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2019년 캠페인에서는 목표치 76억9000만 원보다 7억1000여만 원이 많은 84억여 원을 모금해 역대 최대 모금액을 기록했다. 당시 모금액만큼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10도를 기록했다.

올 캠페인은 코로나19 여파로 모금 기간이 10일이나 줄었다. 사랑의 온도탑을 세운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되는데 목표액은 지난해 캠페인보다 15%(9억7000만 원)가 줄어든 67억2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은 성금 672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사회 분위기가 위축돼 캠페인 기간 모금활동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캠페인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던 인천국제공항공사(20억 원) 등과 같은 기업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로 기부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심재선 인천공동모금회장은 “올해 목표 모금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과 사회단체, 시민들에게 이웃사랑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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