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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제주 연수'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사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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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제주도 단체연수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확산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진주=이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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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취소 권고에도 강행, 안일한 행동…집행부 전원 사퇴"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가 제주도 단체연수로 인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확산한 데 대해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통장협의회 관계자들은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 단체연수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진주시민, 제주도민, 국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과문을 통해 "지난 10월 초 집행부에서 자체적으로 11월 연수일정을 잡고 시에 건의했으나, 시는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연수를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지역에 감염자가 없고 다른 시군에도 연수를 시행하거나 할 계획이었다"며 "경남도의 공문은 금지가 아니라 자제하라는 것이고 정부의 가을철 여행방역 지침도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로 16일 출발 계획이던 연수는 지침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진주시에 연수강행을 요구했고 시는 연수취소를 권고하는 과정이 연수 1주일 전까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동행에 대해서는 "계획에 없었지만 이통장끼리만 갈 경우 방역수칙 준수 등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방역관리 차원에서 1명이 동행하게됐다"며 "예산도 연수 1주일 전에야 지원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범이 보여야 할 이통장들의 한순간 안일한 행동으로 시민들이 일상이 파괴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행정기관이 폐쇄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보며 고통과 죄책감, 두려움을 느꼈다"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자책만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수를 주도한 이통장협의회 집행부는 전원사퇴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22명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단체 연수를, 진주시 성북동 통장단 23명은 지난달 20~22일 제주도 워크숍에 다녀온 이후 지금까지 6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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