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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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봉, 강북, 구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당장의 전세불안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층이 매수 전환에 나서는 상황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13% 올랐다.
서울은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의 상승폭이 둔화(0.12%→0.07%)된 반면 도봉, 강북, 구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아파트를 수요자가 물색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일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규제지역으로 묶인 김포한강의 오름세도 아직까지 유지됐다. 경기·인천은 △김포(0.22%) △성남(0.16%) △수원(0.15%) △용인(0.14%) △고양(0.13%) △의왕(0.12%) △의정부(0.12%) △파주(0.11%) 순으로 올랐다.
전세는 서울에서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권 일대에서 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물건 부족은 여전했다. △송파(0.35%) △강남(0.33%) △광진(0.27%) △강동(0.24%) △양천(0.24%) △구로(0.23%) △노원(0.2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28%) △용인(0.18%) △파주(0.18%) △김포(0.15%) △의왕(0.15%) △수원(0.13%)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진입했지만 전세가격 상승세가 견고하다”며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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