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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주 첫 지역 감염…코로나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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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83번·86번 코로나19 확진자 감염원 확인 파악 불가

제주CBS 박정섭 기자

노컷뉴스

코로나19 브리핑중인 제주도 방역당국.(사진=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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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지역에서 처음 나왔다.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는 제주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 한달살이를 위해 지난 11월10일 제주에 들어온 도내 83번째 확진자와 86번째 확진자가 확진 나흘째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선 지난 2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모두 86명이 확진됐지만 이들 2명의 감염 경로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가족으로, 제주 한달살이를 체험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제주에 들어왔다. 83번 확진자는 20일이 지난, 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86번 확진자는 접촉자로 분류돼 시설 격리중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재검사 결과 지난 3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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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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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여온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11월19일부터 2박3일간 제주에 내려온 경기도 성남 가족을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경기도 성남 가족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 감염원 확인은 오리무중이다.

대신 이들 확진자가 지난달 19~21일 사이 도내 한 뷔페식당을 두 차례 이용, 이곳에서 무증상 확진자인 관광객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반음식점과 관광지·카페 등 36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83번 확진자와 86번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간이 43시간 간격이란 건 같은 감염원으로부터 동시 감염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체류기간 두 차례 이용한 도내 한 뷔페식당이 유력한 감염경로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만큼 오늘 환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환자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의 현장 CCTV 확인결과 두 사람은 모두 포장 주문 음식을 많이 이용했고, 모든 동선에서 취식을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편 자차로 이동해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적을 것이란 게 제주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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