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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동남권 경제성장률, 올해 -1.9%→내년 2.9% '회복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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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건설업, 정부지원정책 및 대외여건 개선 기대

“동남권 수출의존도 높아 대외여건 개선 영향↑”

뉴스1

1일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월 수출액이 45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2.1% 감소한 398억8000만 달러로 집계 됐다. 2020.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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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2021년 동남권 경제는 올해보다 나아진 성장률을 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 등이 회복세를 보이겠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4일 발표한 ‘2021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동남권 경제는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 및 수출 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지표상 성장률은 올해 -1.9%보다 높아지겠으나, 경제활력을 빠르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력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지원정책 강화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서비스업도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계부채 부담, 고용시장 부진 등은 제약요인으로 지목했다.

건설업은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한국판 뉴딜정책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조선산업의 경우 모잠비크, 카타르 등의 LNG선 발주 및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박 교체 효과로 양호한 회복세가 기대된다. 예상되는 국내 수주량은 올해 570만CGT(표준선환산톤수), 내년 1000만CGT 수준이다. 선박 건조량도 올해에는 생산차질을 빚으며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증가세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자동차산업 업황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올해 대비 10.7% 증가한 83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내수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을 제약요인으로 꼽았다.

기계산업은 올해 하반기 이후의 개선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고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SOC 투자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하면서 업황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미국·유럽의 제조업 경기 반등 및 유가상승에 따른 중동지역 설비투자를 수출 회복요인으로 봤다.

석유화학산업 업황도 전방산업 회복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도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증가할 전망이다. 에틸렌 신규 수요의 경우 2020년에 200만톤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1100만톤까지 증가하면서 대외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약 44%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호조세,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 등도 수출 확대요인으로 꼽았다.

철강산업 또한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4% 성장했던 글로벌 철강수요가 내년에 4.1%로 회복하면서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부진했던 유럽·북미 등 주요국 대부분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기저효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EU 세이프가드 연장 가능성 등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남권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대외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예상보다 경기반등 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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