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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전주 대형교회 집단감염 현실화 …새소망교회 교인 14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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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 신도 소모임‘이 화근
추가 확진자 발생가능성 크다
최초 확진자 감염경로 파악안돼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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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시 한 대형교회에서 연속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되면서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새소망교회에서는 이달 초부터 신도 14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새소망교회에서는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4일까지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교인 3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교회발 최초 확진자는 전북 377번(20대·전주96번·2일 확진)이다. 이 377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교회 신도가 1,000여명에 달해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교인 등 460여명은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445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접촉자 119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교회 밖 인물 56명도 검사를 받았다.

새소망교회에는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교회 내 예배보다 풋살 모임, 바자, 달란트 행사 등 교회 밖 소모임 과정에서 집단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 소모임에서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확산하는 이유는 찬양, 식사 등의 행위가 비말(침방울) 전파를 동반할 수밖에 없고, 같은 참여자들이 반복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이 교회발 n차 확산이 외부 일상 감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 감염된 뒤 교회 내부로 확산됐다는 의미다.

당초 377번 연령(20대)과 접촉력 등을 고려해 청년부 중심으로 조사했으나 지난 3일 청년부 이외 신도가 확진되면서 보건 당국은 전 교인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교회를 거론한 것은 조기에 알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교회신도들은 조속히 검사를 받고 소모임 등 연말 연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4일 오전 11시 현재 전북에서는 남원 5명, 군산 4명, 전주 3명 등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404명이 됐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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