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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檢, `옵티머스 사태` 핵심 로비스트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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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가 금품을 받고 옵티머스 금융권을 연결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계속된다.

4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관련 신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씨와 공모해 옵티머스를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연결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 김모씨도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와 지난해 5월 금감원이 옵티머스 펀드 운용에 대해 조사하자 무마를 위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 금감원 전 직원 주모씨를 소개하고 2000만원을 대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와 이를 공모한 또다른 로비스트 김모씨는 구속기소됐고, 기모씨는 달아난 상태다.

신씨는 옵티머스에 무자본 인수합병된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이사 선임 관련 청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월께 해덕파워웨이 주주들간 의견이 갈리자 주주총회를 앞두고 옵티머스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달라며 김 대표로부터 받은 6억 5000만원을 핵심 주주들에게 건넸다. 또 이 과정에서 김 대표에게 청탁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을 해 10억원을 더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그는 운전기사의 부인을 옵티머스 관계사들이 80억원을 투자한 D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월급 2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D사는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신씨는 '옵티머스 정관계로비 의혹'을 밝힐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돼 왔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김 대표가 주변에 신씨를 소개하며 '정관계 인맥이 대단한 회장님'이라고 불렀다는 진술도 나왔다. 김 대표는 신씨에게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과 고급 외제차를 제공하기도 했다. 신씨가 옵티머스 경영진과 공모해 한국마사회 이권 사업, 지자체 물류단지 사업 등에 참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날 기소내용에선 빠졌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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