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동몽선습 아동교재로 가치 새롭게 조명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북대 우암연구소·괴산향토사연구회 주최

'세계 최초 아동교재 동몽선습과 괴산' 학술세미나

뉴스1

조선 중기 유학자 박세무가 지은 동몽선습(童蒙先習)을 연구하는 학술대회가 4일 괴산군 농업연구소에서 열렸다.2020.12.4©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조선 중기 유학자 박세무(1487∼1564)가 지은 동몽선습(童蒙先習)을 연구하는 학술대회가 4일 충북 괴산군 농업연구소에서 열렸다.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와 괴산향토사연구회가 마련한 학술대회는 '세계 최초 아동교재 동몽선습과 괴산'을 주제로 마련했다.

이우진 공주교대 교수는 '조선시대 서당교육 측면에서 본 동몽선습'에 대해 "16세기 말부터 늦어도 17세기부터는 서당에서 동몽선습이 중심을 차지했다"라며 "당시 많은 유학자들도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친필 동몽선습을 근거로 본 이동교재의 의의'에 대해 이충구 단국대 교수는 "추사 친필 동몽선습에는 저자 박세무와 가필자 김정희 두 학자가 만든 복합 아동교재로 의의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며 "이런 교재가 저술되고 아름다운 글씨로 쓰인 것은 한문 교육계의 경사"라고 평가했다.

주영서 괴산토사연구회원은 '김정희 친필 동몽선습을 근거로 본 아동교재의 의의'에서 "동몽선습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인 만큼 내용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정립한 후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주 전 중원대 교수는 '박세무의 동몽선습 유포로 본 교재의 가치'를 통해 "동몽선습은 전국적으로 100여 권이 유포돼 있다"라며 "지방문화가 수도권으로 유입하도록 새로운 교육과 문화를 창달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뉴스1

조선 중기 유학자 박세무가 지은 동몽선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몽선습은 조선전기 문신 박세무가 아동들의 학습을 위해 저술한 교재로 1658년 체코슬로바키아 코메리우스가 쓴 '세계도회'보다 117년 앞서 발행했다.

이 책은 아동들이 '천자문' 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학습했고 현종 이후 왕실에서 왕세자의 교육용으로 활용됐다.

1759년(영조 35) 영조가 직접 쓴 어제서문(御製序文)과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발문을 실어 중간(重刊)됐다. 그만큼 조정과 사림으로부터 높은 학술적 평가를 받았다.

박세무는 1516년(중종 11) 사마시에 합격하고 1531년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내자시정, 내섬시정, 군자감정 등을 지냈다. 예조판서에 추증됐고 괴산 화암서원(華巖書院)에 제향됐다.
522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