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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전주 수능감독관 확진에 '화들짝'…접촉 수험생 모두 7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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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방역 철저…당국 '자가격리는 일단 불필요' 판단

교내 식당서 접촉 10명은 자가격리…관련자 모두 7일 검사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전북 전주시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2020.12.3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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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이지선 기자 = 전북 전주에서 수능 감독 교사가 시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보건당국은 관련 응시자의 즉각적인 자가격리 조치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수능 감독관 A씨가 감독한 시험장과 관련한 접촉자는 수험생, 교사를 포함해 모두 100여명이다. 이중 A씨가 직접 들어간 시험장의 응시자는 7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관은 응시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즉각적인 자가격리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와 교내 식당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10명은 현재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시험장 학생 72명을 비롯, 모든 관련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7일 일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A씨가 근무하는 전주의 한 중학교는 이날 학생들을 전원 하교시켰으며, 접촉자로 분류되는 일부 교직원에 대한 검사를 6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접촉 이후 최소 3일 이후 증상이 발현되는 만큼,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검사일을 결정했다.

교사 A씨는 최근 전주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새소망교회의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일 전주시 소재 한 고등학교 시험장의 수능 감독관으로 참석했고, 시험이 끝난 후에야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은 4일 오전 내려졌다.

문제는 A씨가 시험 전날부터 증상이 있었음에도 감독관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이다.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물론 동료 교사들과의 접촉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A씨와 관련한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시험장에는 수험생 책상 간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고, A씨가 점심 식사를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교내 구내 식당에서 했다는 이유에서다.

도 관계자는 A씨의 검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오한 증상이 있었지만 호흡기 관련 증상이 아니라서 코로나19로 의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 새소망교회에서는 A씨를 포함, 현재까지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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