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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부산 국악동호회 발 n차 전파 13일째…끈질긴 감염고리 유치원·초등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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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만남 잠깐 멈추는 게 최선

뉴스1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 발생은 463명으로 코로나19 유입 이후 최다 기록을 기록했다. 2020.1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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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에서는 초연음악실 국악동호회 발 n차 감염이 약 2주째 지속되고 있다.

교회 집단 전파는 어린이집으로도 스며들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도 또 다시 집단전파 사례가 나왔다. 약 2달동안 요양병원 4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셈이다.

그만큼 연쇄감염 고리가 끊이지 않는 것인데 시 보건당국에서는 최근 며칠동안 1.8~1.9 수준을 오가는 감염재생산지수를 볼 때 이같은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말한다.

또 시민들에게 일상을 잠시 멈추고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시 보건당국은 재차 호소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초연음악실발 n가 전파로 인한 추가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나 모두 138명까지 증가했다. 부산에서 일어난 집단전파 사례 가운데서는 연일 최대 규모를 경신하는 것이다.

전날인 3일 확진된 905번 확진자는 초연음악실 방문자였던 647번 확진자의 지인이었다. 4일 확진된 916번 확진자도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635번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635번, 647번 확진자 모두 지난 11월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929번 확진자는 7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도중에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712번 확진자는 현대피트니스 센터에서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656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932번은 금정고 1학년 학생인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기간 중에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932번 확진자 또한 초연음악실 발 n차 감염 사례로 분류된다.

939번 확진자는 금정고 1학년 학생인 789번 확진자와 학원에서 접촉했고 해당 확진자 역시 초연음악실 관련 n차 감염자다.

이처럼 초연음악실 발 n차 전파 사례는 지난달 21일 지표환자(최초 확진자)인 충남 778번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13일째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 778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충남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고 당일 몸살 증상이 느껴져 현지에 있는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21일에 확진됐다.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4일 기준 5명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가 138명으로 증가했다. 초연음악실 방문자는 27명, 관련 접촉자는 111명이다.

지난달 25일 지표환자가 나온 인창요양병원 집단 전파 사례에 이어 4일에는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도 종사자 6명이 확진됐다. 종사자 6명 가운데 5명은 조리실 직원이었고 1명은 간호조무사였다.

인창요양병원은 초연음악실발 n차 전파가 이어진 감염 사례로 현재까지 간호직원 1명과 환자 12명이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인창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5일부터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일 학장성심요양병원 종사자 9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지난 3일 오후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를 받지않은 종사자와 입원환자 17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환경과 계획을 원점에 놓고 다시 점검하고 있다.

반석교회발 n차 감염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반석교회 신도인 906번, 924번 확진자가 지난 3일과 4일에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고 어린이집에서도 반석교회의 n차 전파 사례가 나왔다.

시 보건당국은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A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접촉자 19명 가운데 4명을 검사했고 나머지 15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를 받은 4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9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부산에서는 또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나온 B어린이집에서는 접촉자가 49명이고 이 가운데 37명이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12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25명이 자가격리됐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 남구에 있는 용산초등학교와 해운대구 반산초등학교에서도 가족간 감염으로 학생이 잇따라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2개 초등학교에서 나온 확진자의 접촉자를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난 1일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95였고 지난 3일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8로 나왔는데 1~2주 후에는 빠른 속도로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라며 "하나의 클러스터에서 집단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소규모 집단 형태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는 감염관리가 굉장히 어렵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감염고리가 끊길 때까지 모두가 거리두기를 통해 만남을 잠깐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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