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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수능 시험 한창인데... 2분 먼저 울린 종료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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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대전교육청 제27지구 제13시험장이 마련된 괴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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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행된 3일 서울의 한 시험장에서 4교시 탐구과목 종료 2분을 앞두고 종료 안내벨이 잘못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어갔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나눠줬지만, 불이익을 받았다는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D고에서 수능 4교시 탐구 첫번째 선택과목 시험이 진행되던 중 시험시간을 2분여 남겨놓고 종료 안내벨이 잘못 울렸다. ‘종료 5분 전’ 안내벨이 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어서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했지만, 일부 감독관은 일단 시험지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종료 안내가 잘못됐으니 계속 시험을 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감독관들은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간 문제를 더 풀게 했다.

4교시는 한국사와 탐구1·2 등 총 세 과목을 풀게 돼 있다. 오후 2시 50분부터 한국사 시험을 치른 뒤, 오후 3시 30분~4시까지 30분간 탐구1 영역을, 시험지 수거 후 오후 4시 2분~4시 32분까지 탐구2 영역을 치른다. 시험 시작 전 세 과목의 시험지를 각각 나눠주고 각 과목이 끝날 때마다 해당 시험지를 수거하는 다소 까다로운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시험실에 배치된 감독관마다 대처 방식이 달랐던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시험실에서는 감독관이 종료시간이 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시험을 계속 치를 수 있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 대해 엄중 주의조치할 계획”이라면서도 “다시 문제지를 나눠주고 2분간 더 풀 수 있도록 조치한 만큼, 현재로서는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친 학생들에 대한 추가조치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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