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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죽음의 백조 B-1B 전폭기 편대, 괌 들러 한반도 인근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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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기지 교체 투입 전력인듯
한국일보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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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괌에 새로 배치된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정규 비행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민간 항공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스폿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앨스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 편대는 이날 괌 기지를 거쳐 일본 혼슈 북단과 홋카이도 남단 사이 상공을 비행했다. 동해 상공에도 진입했으나, 한반도 근처가 아닌 일본 열도 인근만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행은 대북 압박 의도라기 보다는 괌에 신규 배치된 편대의 정규 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공군은 지난 5월쯤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던 기존 B-2 폭격기 5대를 B-1B 4대로 교체한 바 있다. 이 중 2대가 지난 달 미 본토로 복귀했는데, 이번에 비행한 B-1B는 본토로 귀환한 2대에 대한 대체 전력으로 추측된다.

동체가 백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달 B-1B기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을 장착하고 비행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재즘은 목표물에 대한 타격 오차가 2m 내외로 정밀한 데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 경우 1,000㎞ 밖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B-1B는 지난 2017년 열린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참가해 한반도 상공에서 가상 폭격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단, 이번 비행의 경우 미 본토에서 괌, 괌에서 일본 영공으로 이어지는 통상적 훈련 경로인 만큼 직접적인 대북 압박 목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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