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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국면 전환용 ‘문책성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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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4개 부처 장관 내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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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정 비판 속 김현미 교체
행안부 장관에 ‘친문 핵심’ 전해
철 여가부 이정옥 경질…추 법무 유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했다. 부동산정책 실패 논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대립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며 국정운영에 빨간불이 켜지자 개각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 김현미 장관을 교체한 것은 부동산정책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교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질이 아니다”라면서도 “새로운 정책에 대한 수요가 있어 변화된 환경에 맞춰 현장감 있는 정책을 펴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전해철 내정자는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친문재인계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이며,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임에도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복지부 관료 출신인 권덕철 내정자를 발탁했다.

여가부 장관 교체는 문책성 인사로 해석된다. 이정옥 현 장관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성범죄 의혹에서 비롯된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국민 전체가 성인지에 대해 집단학습할 기회”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후임인 정영애 내정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인사수석을 지낸 바 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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