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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한컷의울림] 아동 학대 없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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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팡이를 짚은 남성이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다. 바닥에는 수많은 인형이 줄지어 놓여 있다. 어떤 아이에게는 편안하게 꿈나라로 이끌어줄 애착 인형,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놀잇감이었을 터. 벗을 잃고 바닥에 누운 모습이 애달프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한 어린이 지원단체가 수도 보고타의 볼리바르 광장에 놓아둔 이들 인형은 매년 학대받는 수천 명의 아이들을 상징한다. 콜롬비아에서는 성적 학대를 받는 아이만 하루 37명꼴로 나오고, 3만명 이상의 아이가 부모를 잃거나 가정폭력을 당해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고 한다.

지구 반대편 먼 나라의 일로만 치부하기에는 우리네 사정도 그리 만만치 않다. 당장 며칠 전 전남 여수에서 전해진 끔찍한 소식이 떠오른다. 부모나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등 양육자에 의한 학대 뉴스는 잊을 만하면 들려온다. 아이들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든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은 언제나 올까.

유태영 기자·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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