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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서울, 5일부터 밤 9시 이후 멈춘다…독서실·마트 등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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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준 자체 강화해

5일 0시부터 바로 적용

세계일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 상점·독서실·마트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 상점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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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자체적으로 2주간 방역 대책을 강화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화 조치는 오는 5일 0시부터 바로 적용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서울시 내 독서실과 마트, 스터디카페, 영화관, PC방 등은 모두 이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놀이공원, 오락실, 미용원, 백화점 등 일반 관리시설도 모두 오후 9시가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서울시는 필수적인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허용했다.

이번 대책으로 서울시 내 독서실과 교습소, 입시학원 2036곳을 포함해 총 2만5000여 곳의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가 밤에 운영이 제한된다. 시는 학원 등의 오후 9시 이전 수업도 온라인 전환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시민 이동도 2주간 제약된다. 시는 현재 오후 10시 이후 감축 조치 중인 대중교통 운행을 1시간 당겨 오후 9시부터 30%가량 감축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내버스는 오는 5일부터,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적용된다.

서 권한대행은 직접 브리핑을 통해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내일(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고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95명이다. 서 시장대행은 이를 언급,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동안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한다”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는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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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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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활동 통제 외에도 이날 시는 출근시간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서 권한대행은 “민간 부문도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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