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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푸른 초지 위 '양떼'구름과 함께 걸어볼까…경기도 목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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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안성 팜랜드’ 등 목장여행지 4곳 소개

뉴스1

‘안성 팜랜드’(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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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누구나 한번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 같은 널따란 초지를 거닐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림 같은 초원이 펼쳐진 관경을 보면서 속이 뻥 뚫린 것 같은 시원한 감정을 갖게 해주는 곳.

늦가을을 지나 초겨울로 진입한 12월 초를 맞아 자연의 정취를 느끼고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목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경기관광공사가 ‘안성 팜랜드’ 등 도내 목장여행지 4곳을 소개했다.

◇동물, 식물, 사람이 공존하는 꿈의 나라 ‘안성 팜랜드’

안성 팜랜드는 목장을 소재로 한 테마파크다. 염소, 양, 소 등 가축 먹이주기 체험은 물론 왕관앵무와 사랑앵무에게 모이를 주는 새 모이주기 체험도 있다.

거대한 꽃밭은 한눈에 담기지도 않는다. 목장 체험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기구와 승마장, 레이싱 카트장과 같은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모든 체험은 입구에서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모두 즐길 수 있다.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연잎이 가득한 연못과 어린이 놀이기구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도그쇼 장소를 만날 수 있는데 일정을 맞춘다면 도그쇼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애물 사이를 누비고 날아가는 원반을 잡는 강아지의 모습은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낸다.

그 뒤로는 시야를 가득 채우는 하얀 울타리가 둘러진 높은 초지 언덕이 있는데 낮잠을 자는 얼룩소와 뛰어다니는 타조를 보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가장 안쪽에는 안성 팜랜드의 하이라이트가 있는데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넓이의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져있다.

엄청난 규모의 꽃밭과 능선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보게 된다.

꽃밭을 돌아 나오게 되면 푸른 언덕에 방목된 양들과 커다란 풍차가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목장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때 그리는 그림이 그대로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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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은아목장’(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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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이 뛰놀던 목장 풍경 ‘여주 은아목장’

여주 은아목장은 소설 ‘빨간머리 앤’에 나올 법한 목장이다. 낮은 목책을 뛰어넘어와 돌아다니는 염소와 열린 우리 밖으로 나온 양들을 모는 강아지의 모습, 당근을 받아먹는 하얀 말은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목장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은아목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토끼나 아기돼지, 말, 염소 등에게 당근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

피자 만들기와 치즈 만들기, 밀크 소시지 만들기 체험도 있으니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트랙터 열차를 이용하는 것 또한 재미다. 은아목장의 독특한 열차가 있는데 트랙터에 바퀴달린 드럼통을 열차처럼 연결한 트랙터 열차다.

트랙터 열차는 카페와 농장이 있는 마당을 출발해 농장을 크게 돌고 위쪽에 위치한 코스모스 밭을 돌아 시작점으로 돌아온다. 간단하고 덜컹거리는 간이 열차지만 체험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목장 자체가 큰 규모는 아니기 때문에 느긋하게 목장의 정취를 느끼며 걸어도 금방 돌아볼 수 있다.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주황빛 코스모스들이 반겨주고 그 앞에는 목장 느낌이 물씬 나는 하얀 목조주택이 있다.

연인과 오붓하게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목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은아목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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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농도원목장’(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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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 그린 목장과의 만남 ‘용인 농도원목장’

정돈된 초지와 하얀 울타리, 자줏빛 지붕을 얹은 축사, 한가로이 풀을 뜯는 젖소들. 누군가 목장그림을 그린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다. 용인의 농도원목장이다.

입구에서 비포장 흙길을 따라 걸으면 왼쪽으로는 낮잠을 자는 얼룩젖소를, 오른쪽에는 언덕을 오르내리며 뭉쳐 다니는 양떼를 볼 수 있다.

양들이 뛰어 노는 양 방목장이 농도원 목장의 사진 포인트이다. 일부러 만든 것 같은 야트막한 언덕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맑은 하늘은 인생사진을 건져갈 수 있는 사진 명소다.

동물들이 있는 초지를 지나면 우유를 생산하는 축사가 나온다. 축사에서는 젖소 우유짜기 체험과 송아지에게 우유주기 체험을 할 수 있고, 양에게 건초주기 체험도 있다.

체험할 때 만나보는 동물들은 관리가 잘되고 건강한 모습이다. 우유를 서로 먹으려는 송아지들의 모습이 치열하다.

푸른 초지와 그 속을 거니는 동물들을 만났다면 다시 돌아와 입구 쪽에 위치한 새하얀 건물을 볼 수 있다.

밀크스쿨 건물인데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목장 체험 중에는 트랙터 마차도 있다. 덜컹거리는 마차에 앉아 농장을 둘러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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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떼목장’(경기관광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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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폭신해지는 목장 ‘양평 양떼목장’

솜이불 뒤집어쓴 흰 양이 폴짝폴짝 뛰노는 양들을 볼 수 있는 양떼목장이 있다. 목장에 발을 들이면 보이는 축사에는 수십 마리의 양이 모여 있다.

축사를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걸으면 왼쪽으로는 작은 양 방목장, 오른쪽으로는 큰 양 방목장이 있다.

큰 양 방목장에서는 풍차 조형물이 있고 그 주위를 양떼가 모여 다니며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사 옆에 위치한 아기동물교감장에는 아기돼지 가족과 아기 양, 아기 염소가 있다.

누구든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먹이를 주며 만지고 교감할 수 있다. 울타리 사이로 고개를 내민 동물들에게 먹이만 주는 것과는 차별화가 된다.

오르막길 옆에는 타조 우리가 있는데 바닥을 잘 살펴보면 타조알도 발견할 수 있다.

타조우리 옆에는 조그마한 연못이 있는데 그곳의 오리들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다.

양떼목장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목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면 ‘위험천만 놀이터’가 있는데 모래사장에 돌과 나무, 밧줄 등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조금은 위험하지만 아이들의 모험심을 기를 수 있게 제작했다.

나무 데크로 이루어진 쉼터에는 그늘과 해먹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휴식을 취하기에도 편하다. 체험활동을 겸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양떼목장을 추천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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