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호감도 상승은 일반적이지만 패자 하락은 '이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오른쪽). [연합뉴스TV 제공]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호감도가 대선 이후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대선이 끝난 뒤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5~19일 성인 1천1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당선인 호감도는 55%로 나타났다.
대선 이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10월 16~27일 조사 때(49%)보다 6%포인트 높아졌고, 비호감도는 41%로 이전(48%)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바이든 당선인 호감도는 대선 출마 선언 두 달 전인 작년 2월 56% 이후 최고치였다.
갤럽은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호감도가 조금 상승하는 일이 2000년 이후 반복돼왔으며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면 대부분 호감도가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대선 전후 45%에서 42%로 3%포인트 떨어지고 비호감도는 같은 비율로 올라 54%에서 57%가 됐다.
대선 패자도 선거 후 호감도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하락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 2008년 대선에서 패배한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선거 후 호감도가 14%포인트나 올랐고 2000년과 2012년 대선에서 진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밋 롬니 상원의원 호감도도 선거가 끝나고 각각 1%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호감도는 선거 전후로 변동이 없었다.
CNN방송은 "바이든 당선인은 언제나 트럼프 대통령보다 인기가 많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보통 30~40%대에 머물러왔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바이든 당선인 호감도가 비호감도보다 높은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이상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인기가 없음에도 당선됐던 점과 재임 기간 호감도가 50%를 넘지 못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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