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유죄판결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고 있는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전 정부 타령하시려는가"라며 "잠시 인지 부조화, 아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 한 기억 가물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가"라며 "이 나라 헌정사를 뒤엎고 국민 삶을 뒤엎는 문 정권을 탄생시킨 스승으로서 '내가 이러라고 대통령 만들어준 줄 아냐' 이 한 마디, 뜨겁게 (하기를)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10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청와대 경호처가 주호영 원내대표의 몸을 수색해 논란이 됐던 것을 거론하며 "시정연설 당시 당당한 척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껏 꾸중해 주실 거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원내대표가, 그것도 국회에서 청와대 경호원에게 수모를 겪었던 바로 그 날과 2020년 오늘,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께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청년국민의힘 창당대회를 마친 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유죄판결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며 "국민의힘에 처음 올 때부터 예고했던 사항인데 그동안 여러 가지를 참작하느라고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