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오스틴·존슨 중 오스틴 선택"…첫 흑인 국방 탄생 가능성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 후보로 거명되는 로이드 오스틴 |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흑인으로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국방부 장관 지명자를 공식 발표한다.
7일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국방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지명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수요일(9일)과 금요일(11일)에 발표가 있을 것이다. 국방은 금요일"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재차 정확한 법무부 장관 지명 시기를 물었지만, 바이든은 이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새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는 바이든 당선인은 그러나 국방 및 법무장관 인선에는 뜸을 들여왔다.
미국 언론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 후보로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사령관을 언급해왔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 |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당선인이 오스틴 전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했으며, 이르면 8일 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이 임명될 경우 미국의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국방장관 지명 논의를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오스틴과 존슨을 두고 고심해왔다.
또 하원 민주당 보좌관을 포함한 2명의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존슨의 업무 관련 우려 때문에 오스틴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낸 존슨은 불법 이민자 가족 구금 및 추방, 드론을 이용한 민간인 폭격 등의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 업무에 근접한 한 전직 국방부 관리는 "오스틴이 바이든 당선인의 의제를 충실히 수행할 좋은 군인이라면서 인수팀이 오스틴을 안전한 카드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오스틴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면 존슨이나 플러노이보다 긴장과 의견충돌이 줄어들고 관계가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스틴 측은 물론 바이든 인수팀 대변인도 언급을 피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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