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 |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이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8일 국민의힘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탄핵 사과'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노출하는 것과 관련해 자체 개혁이 불가능한 구태 세력이라며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외부에서 온 비대위원장은 만시지탄이지만 사과한다고 나서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계파적인 시각의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MB계는 주호영 원내대표, 친박은 서병수 의원이 반대하며 내부적으로 반성을 진정성 있게 못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라고 이름만 바꿨지 여전히 박근혜당, MB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4년 전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당시를 회상하며 "저들은 단 한 번의 반성도 사과도 없이 4년을 허비했다"며 "무엇 때문에 국민이 거리로 나왔는지 지금까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결코 거듭날 수 없는 세력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개탄했다.
정청래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내부 입장에서 본다면 굳이 지금 사과와 반성을 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갈 것 같지 않은데 분란을 일으키며 할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라며 "(공수처법 등 처리로) 본회의장에 온갖 여론이 집중될 텐데 (사과할) 날짜도 잘못 골랐다"고 비꼬았다.
박재호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정당의 기본 목표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인데 국민의힘은 옛날 생각에 젖어 이념이나 정쟁 생각을 하며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아니라 국민의힘에 계시는 분들이 진작 사죄를 하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배현진 의원의 김 위원장 사과 반대를 응원한다"며 "김 위원장이 '이명박근혜'의 과오를 사과해 국민이 혹시나 속을까 봐 걱정했다"고 조롱했다.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김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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