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 때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당이 국민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노력에 다 같이 협력해달라"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 강행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 때 "사과를 못한다면 더는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같은날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오늘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슈를 흩트리는 걸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움직임'을 놓고 갈팡질팡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기습 처리했다. 이 법안은 이르면 오는 9일, 또는 오는 10일 임시 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날 공수처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의결한 후 곧바로 법사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를 4대2 의결로 통과시켰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대신 학계 인사 등을 추천하도록 하고 공수처 검사의 요건을 현행 변호사 자격 10년에서 7년으로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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