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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흑인 국방장관 지명 보도...중동 야전통, 중국·한국 인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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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 국방장관 지명 보도

지명·청문회 통과시 첫 흑인 미 국방장관

중동 야전통 '전장의 사령관'...중국·한국 경험 없어

WSJ "중국 접근법 불분명"

아시아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차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흑인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오스틴 전 사령관이 2015년 9월 16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증언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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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차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흑인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이번 결정에 정통한 4명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바이든이 오랫동안 장관 후보군 선두로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대신 오스틴을 선택했다”며 “바이든은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도 고려했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이 바이든의 지명을 받고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흑인 미 국방장관이 된다.

오스틴은 1975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했고, 장성으로 진급한 뒤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지휘했다.

그는 2012년 첫 흑인 미군 참모차장이 됐고, 1년 후 중부군 사령관에 취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 전략을 지휘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예멘·시리아·아프간 등 세계 최대 화약고인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관할한다.

야전 경험이 풍부한 오스틴이지만 중국이나 한국 관련 경험을 특별히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스틴이 중국의 커지는 위협과 같은 현안에 어떻게 접근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세계에서 가장 큰 관료조직’인 미 국방부가 이란과 북한·IS에 대한 군사적 억제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국방기술 투자 및 중국·러시아의 도전을 우선해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회 일각의 국방 예산 축소 요구에 능숙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스틴의 정치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오스틴 전 사령관은 ‘전장의 사령관’으로는 유명하나 정치력은 덜 알려졌다”면서 의회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실수로는 2015년 상원에서 시리아 반군을 키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서려는 국방부의 5억달러(5427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인정한 것을 꼽았다.

현행법상 국방장관은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하는데 오스틴은 2016년 대장으로 퇴역해 의회에서 ‘면제법’이 통과돼야 국방부 수장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면제법’으로 펜타곤 수장이 된 최근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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