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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野, 독재 꿀 빨아"윤호중 또 막말…"정작 꿀빤건 586" 받아친 윤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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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난데없는 '꿀'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이 야당을 향해 '독재의 꿀을 빨았다'고 하자 야당은 '평생 본 꿀은 586 운동권 꿀'이라며 맞섰다. 9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독재의 꿀을 빨았던 세력'이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내 평생 본 꿀은 586 꿀인데, 이들이 꿀 타령을 하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의원은 전날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단독처리를 '독재'라고 비판하자 "평생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서,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행태야말로 독선"이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희숙 의원은 자신들은 여당이 민주적 절차를 위반했다고 문제제기한 것인데 윤호중 의원의 답변은 '동문서답'이었다고 지적하며, 그 안에서 여권이 가진 왜곡된 보상심리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그는 본인들의 행태가 정당한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다는 항의에 반박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의 발언 내용은 '이제 우리가 꿀을 좀 빨겠다는데, 옛날에 많이 빤 당신들이 방해할 순서가 아니다'다. 즉 '예전에 꿀을 빨 기회를 못 가진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도 정당하다'는 사고구조"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현재 가장 '꿀 빨고 있는' 세력은 586 운동권 세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희숙 의원은 "제가 대학 졸업하고 30년이 돼가는 동안 가장 실망하면서 익숙해진 것은 학교 때 민주와 민중을 가장 앞에서 외쳤던 선배와 동료들이 그것을 밑천 삼아 정말 알뜰하게 꿀을 빠는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DJ 정권과 참여정부 동안 이들은 촘촘했던 운동권 인맥을 최대 자산으로 삼아 정계와 경제계를 누비며 각종 편법을 구사했다"고 공격했다.

1963년생인 윤호중 의원은 운동권 출신 4선 의원이고, 1970년생인 윤희숙 의원은 586에 이은 '97세대'로 분류된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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