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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이제 낯설지 않은 '1위'…'운명의 날' 이후로도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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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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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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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 '투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11일 윤 총장의 '첫 1위' 결과에 조사애 여의도 안팎이 들썩였던 것을 상기하면, 정치권이 불과 한 달 만에 '윤석열 1위'를 수긍하는 표정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심화, 여전히 인물난을 겪는 제1야당, 반정부·여당 정서의 윤 총장을 향한 결집이 '낯익은 1위'의 배경으로 꼽힌다.


    12월 3개 여론조사 '윤석열 1위'…갤럽조사는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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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여론조사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사진제공=한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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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조사(5~7일 1002명)해 지난 9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윤 총장은 28.2%로 1위를 차지했다. 여권 '투톱' 이재명 경기지사(21.3%)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8.0%)가 뒤를 이었다. 특히 1·2위 차이는 6.9%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를 넘어섰다.

    지난달 11일 윤 총장을 첫 '대권 지지율 1위'에 올린 조사도 한길리서치였다. 당시 지지율은 윤 총장 24.7%, 이 대표 22.2%, 이 지사 18.4%(11월 7~9일 1022명,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였는데, 한 달새 윤 총장과 이 지사는 반등하고 측근의 비보 등 악재를 겪은 이 대표는 주춤했다.

    같은 날 공개된 국민일보-리얼미터 조사(7~8일 1000명)에서도 윤 총장은 25.8%, 이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20.2% 지지율을 얻었다. 윤 총장과 2위권 차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쪽이지만, 다수 언론사 의뢰로 가장 자주 조사결과를 내놓는 리얼미터에서 '윤 총장 1위'는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달 2일 공개된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11월 30일~이달 1일 1011명) 역시 윤 총장(24.5%), 이 대표(22.5%), 이 지사(19.1%) 순이었다. 윤 총장은 한 달 전 같은 조사 대비 9.1%p 급등,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안쪽이었지만 가장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윤 총장이 1위가 아닌 조사도 여전히 나온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조사에선 이 지사가 20%(전월대비 1%p↑) , 이 대표가 16%(3%p↓)가 1·2위였다.(1~3일 1000명,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윤 총장은 한 달 전보다 2%p 하락한 13%로, 타 업체 조사의 윤 총장 상승세와 대비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 비교적 공신력을 인정받는 편인 갤럽 조사인 탓에 더 눈에 띈다.


    "추-윤 갈등에 '반여' 결집"…이낙연·이재명 '굳건', 총장직 항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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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화환과 사진이 세워져 있다. 2020.12.09.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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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기관마다 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적어도 윤 총장 1위를 이른바 '튀는 결과'로 보진 않는 표정이다. 11월 한길리서치 조사를 향한 신빙성 논란, 여야 각자의 촌평에 더해 추미애 법무부장관까지 "정치하시라"고 비판한 것과는 달라진 상황이다.

    이는 한 달 새 급변한 정치 지형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징계청구, 이달 1일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윤 총장 직무배제·징계청구 부적절 결론, 같은 날 법원의 윤 총장 직무배제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10일 열리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까지. 이른바 '추-윤 갈등'이 심화될수록, 윤 총장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더욱이 코로나19의 3차 대확산과 부동산 문제, 여당의 각종 법안 단독 강행 처리, 이 대표 측근의 비극적 사망 논란 등으로 커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1야당 대신 윤 총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도 이날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야당 대선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윤 총장이 범야권 '원톱'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빠른 상승만큼 급하게 내리막을 탈 가능성도 높다. 당장 이날 징계위 결과와 이후 청와대 결정으로 총장직을 잃을 수 있고, 이후 거취 결정에 따라 지지율은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여권 투톱이 '반여권' 정서 확산에도 여전히 각각 20% 안팎 단단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각 조사기관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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