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국민연금 개편과 미래

경영권 승계 방안 공개...국민연금 16일 기금위서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투자기업 이사회에 경영권 승계 방안 공개 내용을 담은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6일 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상장회사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기준을 담은 안건을 보고할 계획이다. 해당 안은 지난 10월 제8차 기금운용위에도 보고된 사항이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재논의 절차를 밝게됐다.


국민연금이 8차 기금위에서 보고한 내용에는 이사회가 CEO 승계 담당 조직 구성과 비상시·퇴임시 CEO 승계 절차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승계 방안을 마련해 공개토록 하고 있다. 명예회장, 회장 등 이사가 아니지만 경영권을 행사하는 업무집행책임자의 승진·해임 사안에 대해서도 이사회 승인을 얻도록 했다.


이번 안건은 2018년 7월 도입된 주주활동의 대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의 원칙)와 지난해말 기금위에서 통과된 이사해임·선임을 포함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의 연장 선상이다.


이 같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 움직임에 재계에서는 지나치게 세밀하게 구체적인 경영권 간섭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282곳에 이른다. 10% 이상을 가진 상장사도 92곳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반 원칙이 아무리 권장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 대주주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국민연금 눈치를 보지 않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