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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구하기 힘든 항체치료제를 받는 등 검사 및 치료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투약한 항체치료제가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등 측근 그룹에도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약회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등을 투약하고 코로나19에서 완치했다.
이후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치료제가 제공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줄리아니 변호사는 전날 병원에서 한 뉴욕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했던 것과 동일한 치료제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을 드나들다 코로나19에 걸렸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일라이릴리가 제조한 치료제를 투약하고 완치했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리제네론의 치료제를 투약했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카슨 장관은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 상태를 살피고, 자신이 투약한 항체치료제를 맞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NYT는 FDA 내부에서도 백악관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공급이 부족한 치료제가 특정 그룹에 우선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뉴욕시장 출신인 줄리아니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나 정도 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솔직히 병원에 입원하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유명인은 병원에서도 더욱 세심하게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 줄리아니는 이날 트위터에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에) 들어갔고 어느 때보다 나아져서 나왔다"면서 병원에서 받은 치료에 대해 '기적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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