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의 폭압이 심해진다고 과거와의 연대로 회귀해선 안된다”며 “내 허물을 남의 허물로 덮어선 안되고 덮을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과거와의 단절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고 참 다행”이라면서 “문 정권의 실정이 과거 우리당의 잘못을 모두 없던 것으로 덮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만큼 내 허물을 성찰하는 사람에게 지지를 보낸다. 아파도 잘못된 과거는 절연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 9일에도 “김종인 대표 사과를 막는 것은 당의 혁신을 막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허물을 성찰해야 국민의 신뢰 얻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4차례 연거푸 선거에 패배했다. 아무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폭주를 해도 많은 국민들은 우리당을 믿어주지 않는다”면서 “이유는 하나, 국민의 눈에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탄핵 이후 우리당이 제대로 혁신하지 못했다고 꾸짖었는데 두 대통령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으면서도 정면돌파를 외면했다”며 “시간이 지나 국민이 기억 속에서 잊어주거나 남의 허물이 덮어주길 기대한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지금이 통렬한 사과를 해야 할 적기다. 국민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백번이고 천번이고 반성하고 혁신하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민·김재섭·손영택·오신환·이준석·이재영 당협위원장은 이날 공동 명의 성명을 내고 “보수 정치의 가장 큰 미덕은 책임정치”라며 “지난날 우리의 과오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국민이 받아줄 때까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머리를 숙이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낡은 과거를 부여잡고 오늘을 흔드는 것은 당의 전진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문재인정권의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 자신의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도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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