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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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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격적으로 中 통신 기업 퇴출 '화웨이 장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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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왼쪽)이 지난 6월 24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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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자국 통신사에게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 및 중싱통신(ZTE)의 장비를 철거하고 정부 보조금을 통해 다른 기업 장비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중국 통신사 차이나텔레콤까지 미국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0일(회의에서)를 마치고 화웨이와 ZTE 장비 철거를 선언했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특히 화웨이를 지적하며 “화에이는 창업자부터 모든 계층이 중국 공산당과 정보당국에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에 대한 우려는 실제하며 외부 조직들이 화웨이 통신 장비에서 수많은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웨이 장비는 다른 기업 제품보다 보안 수준이 떨어지며 일부러 그런 것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FCC는 곧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통신 장비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16억달러 규모의 교체 예산이 확보되면 믿을만한 사업자를 선정해 전국의 화웨이 및 ZTE 장비를 교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역전쟁과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압박해 온 미 정부는 화웨이와 ZTE가 미국인의 개인정보와 각종 지적 재산을 중국으로 빼돌리는 간첩행위를 했다고 주장해왔다. FCC는 두 기업을 이미 지난 6월부터 국가 안보 위협기업으로 지정했다. ZTE는 지난달 해당 지정을 철회해 달라는 탄원서를 보냈으나 거절당했고 FCC는 이날 화웨이의 같은 탄원서도 거절했다. 화웨이와 ZTE의 장비는 경쟁업체보다 저렴해 특히 미국 교외 지역의 통신망 구축에 많이 쓰였다.

화웨이는 FCC의 이번 결정에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도를 넘는 것이며 코로나19 창궐 와중에 믿을만한 통신망이 필수적인 낙후된 교외 지역의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다”고 밝혔다.

같은날 FCC는 화웨이와 ZTE 외에도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내 영업 정지를 논의했다. 차이나텔레콤은 미국에서 약 20년간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미 의회는 앞서 차이나텔레콤의 통신사업 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이 위원장은 “여러 미 정부 기관들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차이나텔레콤 퇴출을 권장했다”며 해당 기업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정보 제공 및 통신 차단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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