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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음주운전 사고 내고 도주…'걸어서 간' 범인 놓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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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걸어서 도망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며 도망가는 운전자를 알려줬지만 놓쳤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자가 갓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화면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C씨/음주운전 피해자 A씨의 부인 : 오세요. 지금 거의 다 오셨어요, 경찰.]

해당 영상은 A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운전자 B씨를 찍은 영상입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경기 남양주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접촉 사고를 당했습니다.

뒤따라오던 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직후 비틀거리던 B씨.

[B씨/음주운전자 : 아이고 죄송합니다. (술을 얼마나 마신 거예요?) 많이 안 먹었어요. (많이 안 먹기는 뭐 지금도 인사불성인데. 무슨 수산이라고요?) OO수산이요.]

A씨 부부가 경찰에 신고하자, 갑자기 "일하는 가게의 사장이 그냥 가라고 했다"며 도망친 겁니다.

A씨 부부는 출동한 경찰에 인상착의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B씨를 잡지 못했습니다.

[C씨/음주운전 피해자 A씨의 부인 : (도망간) 역방향으로 오니까 갓길이니까 나는 당연히 차에 태워 올 줄 알아서 많이 쫓아가지도 않았는데…(경찰이 와서는) '못 봤어요'라는 거예요.]

이에 대해 경찰은 "갓길에서 도주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주거지에서도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도로에 버려진 도주자의 차는 경찰이 보관 중입니다.

송우영 기자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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