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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부정·바이든 차남' 의혹 특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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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참모들에 후보자 물색 지시"…법무장관엔 "대실망" 트윗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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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실시된 대통령선거 투표 부정 의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차남 헌터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런 일을 잘할 수 있는 특검 후보자를 찾아보도록 지시했다"며 "대통령 측근들 역시 특검 임명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 메도시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지인들에게 "대통령이 '선거 사기' 수사를 위한 특검 임명에 관심이 있다"면서 "신속한 조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실시된 대선 개표결과, 재선에 필요한 전국 선거인단 과반(총 538명 중 270명 이상)에 못 미치는 232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우편투표 조작·무효표 집계 등의 대규모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백악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지난 대선기간 제기해왔던 바이든 당선 차남 헌터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특검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WSJ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앞서 바이든 당선인의 과거 부통령 재직 시절 그 차남 헌터가 부친의 지위를 이용해 중국과 우크라이나 기업으로부터 부당이득을 취해왔다는 등을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열린 내부 회의에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대선 전에 헌터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그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크게 화를 내며 "법무부가 '선거 사기'에 연루돼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해당 보도에 관한 보수성향 컬럼니스트 토드 스탄스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바 장관을 겨냥해 "대실망(A big disappointment)"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바 장관의 경질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특검은 법무부 규정에 따라 법무장관이 임명한다.

그러나 WSJ는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과 측근들은 지난 수개월 간 '바 장관을 해임해선 안 된다'고 촉구해왔다"며 "바 장관은 해임되지 않는 한 업무를 계속하겠단 입장"이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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