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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우상호, 여권 내 첫 서울시장 도전…"공공주택 16만호 공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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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취약계층 보호 우선…강변북로·철도부지 등 활용"

"안전성 확인 백신 나오면 서울시민 전원에 무료 공급"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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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 생)' 맏형 격인 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민주당의 4선 중진이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은 사상 초유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며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공공주택 비중이 25%에서 40%에 달하는데 비해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며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대책을 시장에 맡기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진다"며 "서울시장이 해야 할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주거 취약계층 보호이고,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공공주택 보급"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강변북로 인근 공공부지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제공하겠다. 강변북로를 덮어서 나오는 물량이 10만호 정도 된다"며 "강가 조망권이 꼭 부자들의 것이어야 하느냐. 강변에 명품 디자인의 공공주택을 지어서 공공주택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에 철도부지가 굉장히 많은데 여기를 씌워 대량의 공공주택을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택지를 구입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때문에 해결할 수가 없다. 공공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역점 과제로 내세우면서 "근본적인 감염병 대책을 세우고 공공의료체계를 혁신적으로 강화하겠다. 안전성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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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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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치료제 개발만으로는 급격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어렵다"며 "접종과 공급 전체 비용을 서울시 예산으로 공급하겠다. 안전성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는 게 확인돼야 하고, 물량을 확보해 공급하고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 의원은 ▲강남북 균형 발전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민주개혁의 가치를 지키고 완수하느냐, 기득권 수구세력에게 역사 주도권을 내주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느냐, 야당의 흠집내기로 혼란스러운 국정 후반기를 보내야 하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끌어낸 원내대표 우상호야 말로 지금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와 시민을 지켜낼 민주당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여권 내에서는 우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 의원은 "여론조사상으로는 박 장관이 1위를 달리고 있으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고, 박 의원도 좋아하는 분이 많고 열렬한 지지자가 많다"며 "박영선과 우상호, 박주민 모두 상징하는 게 달라 활기찬 경쟁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흐름으로만 봐서는 민주당이 (보궐선거에서) 매우 불리해지고 있다. 당정청이 혼연일체돼 코로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개혁과제 수행 과정에서 갈등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는데 조속히 이 국면을 극복하고 서울시장 경선 국면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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